청소년 유도 국가대표 출신

체력검정·면접서 높은 점수

“차별화된 전문성 발휘할 것”

청소년 유도 국가대표를 지낸 여효정(30·사진)씨가 울산시청 첫 여성 청원경찰로 채용됐다.

울산시는 시청 개청 이후 제1호 여성 청원경찰이 탄생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울산시청 청원경찰 공개 채용에서 다수 지원자가 성별에 상관없이 경쟁한 끝에 여씨가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

여씨는 체력검정과 면접 등 채용 과정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특히 높은 직무 이해도와 다양한 경험 등이 채용 결정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여씨는 청소년 유도 국가대표를 거쳐 대전 서구청 소속 실업팀 유도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와 중학교 체육 교사로 4년간 근무하다가, 청원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경기도의 한 소년원에서 감호실무관으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최근 시청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청사 전반의 안전·보안 관리, 집회·시위 현장 질서 유지, 방문객 안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여씨는 “울산시 청원경찰로서 언제나 당당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일하고 싶다”면서 “준비된 실력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단순 경비 업무와 차별화된 청원경찰만의 전문성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남성 청원경찰만으로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여성 참가자 안전 관리 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번 1호 채용을 시작으로 여성 청원경찰 증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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