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가족개발원 설문

35%가 학업 스트레스

진로·입시·장래고민 압박감

25%는 절망감·우울감 느껴

여학생 14.8% 자살 생각도

울산지역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심각한 생활 속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3명은 절망감 또는 우울감을 느낀 적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도움을 청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상담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익명성 및 비밀보장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이미영)이 지난 1일 발행한 울산여성가족브리프(제20호)를 통해 ‘울산광역시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및 ‘대응방안’을 제언했다. 브리프 내용은 울산지역 남녀 중·고등학생 184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청소년 34%가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는 절망감, 우울감도 느꼈다. 고등학생의 경우 8.6%, 중학생의 경우 12.6%, 여학생의 경우 14.8%가 각종 이유로 자살을 떠올렸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의 증상은 ‘학업스트레스’가 다수를 차지했는데 주 요인으로는 ‘진로와 입시 문제 및 장래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한 압박감’ ‘충분한 휴식시간 및 자유시간의 부족’ ‘부모님과의 갈등상황’ 순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에 대해 58%는 ‘교내 상담서비스 이용 경험 없음’으로, 77%는 ‘학교 밖 상담서비스 이용경험 없음’으로 각각 답했다. 이유는 ‘서비스에 대한 정보부족’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 ‘비밀 보장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청소년들은 ‘단축수업 및 문화의날 시행을 통한 자유시간’ ‘청소년 축제와 같은 스트레스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공간 운영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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