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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교에 부모는 ‘집콕’ 코로나가 바꾼 여름휴가 신풍속사업장 일제히 여름휴가에도
코로나여파 학사일정 차질로
자녀 방학기간과 서로 어긋나
도심공동화 부른 예년과 달리
대부분 집에서 보내는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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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2  20: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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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울산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수상스포츠를 즐기며 더위를 쫓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두 자녀를 키우는 김미영(46·북구)씨는 지난 1일부터 여름 휴가가 시작됐지만 올 휴가는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신종코로나에 따른 학사 차질로 중학생 아들은 방학을 했지만 고등학생 딸이 아직 방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다 신종코로나도 아직 진행형이어서 ‘집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제주도로 갈까 고민도 했는데 제주도에서 최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줄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포기했다. 밖에 나가더라도 차 타고 인근에 드라이브 다녀오는 정도지 작년 같은 휴가는 꿈에도 못 꿀 듯 하다”고 토로했다.

울산은 매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형 사업장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7월 말~8월 초 상당수 시민들이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도심이 텅 비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지난 1일 동시에 여름휴가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북·동구 등의 아파트와 주택가 인근에는 차량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첫째주 토요일 울산을 빠져나간 차량은 3만3280대, 올해 8월 첫째주 토요일인 지난 1일 울산을 빠져나간 차량은 3만3360대이다. 단순 수치로는 이동량이 큰 차이가 없지만, 지난해 현대중공업(7월29일)과 현대자동차(8월3일)의 휴가 시작 기간이 달랐던 점을 감안하면 올 여름 지역을 빠져나가는 휴가객들이 훨씬 적다는 분석이다.

아직 신종코로나의 확산세가 이어지는데다 자녀들의 학사 일정이 꼬이면서 ‘집콕’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초등학교 120곳 중 82곳이 이미 방학을 시작했고, 나머지 32곳은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방학에 돌입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의 경우 8월 초·중순까지 기말고사를 치른 뒤에야 방학을 시작하는 곳이 훨씬 더 많다.

중학교는 64곳 중 48곳이 12~19일 사이에, 고등학교는 58곳 전부 12~21일 중에 방학을 시작한다. 결국 학사일정이 꼬이면서 부모들의 휴가기간 동안 자녀들은 학교에 남아 시험준비를 해야 된다.

실제로 울산 지역 SNS와 인터넷커뮤니티에는 김씨처럼 올해 휴가는 신종코로나와 꼬여버린 학사일정 등으로 인해 집에서 보낼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여름철만 바라보고 있던 해수욕장과 피서지 상인들은 울상이다. 신종코로나로 집에만 있기 답답해 인근 해수욕장과 피서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긴 하지만 예년 같지 않은데다 대부분 잠깐 바다에서 바람만 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동구 관계자는 “주변 상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작년보다 손님이 많이 줄어 힘들다고 한다. 일단 이동 인구 자체가 평년보다 줄어든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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