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18호 결승골 앞세워
부산 2대1로 꺾고 5연승
2위 전북과 승점3점 차 1위

▲ 2일 부산 구덕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 경기. 울산 주니오가 역전 결승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전승’에 빛나는 울산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2연패에 빠뜨리고 8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과 함께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울산은 2일 오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에서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터진 주니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7월에 치러진 4경기에서 전승을 따낸 선두 울산은 8월 첫 상대인 부산까지 꺾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5를 기록, 2위 전북(승점 32)과 승점 차를 3으로 늘렸다.

주중 FA컵을 치른 터라 울산은 득점 선두 주니오와 도움 선두 김인성을 벤치에 앉혀두고 비욘존슨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로테이션을 시도했다.

이에 맞선 부산은 빈치씽코를 원톱으로 이동준과 김승준을 좌우에 배치해 전반전부터 맞불을 놨다.

초반은 부산의 공세가 울산 수비를 괴롭혔다.

부산은 전반 33분 이동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다 울산 수비수 홍철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프리킥으로 판정이 바뀌며 아쉬움을 맛봤다. 호물로가 시도한 프리킥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부산의 공세에 위축됐던 울산은 전반 45분 윤빛가람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홍철이 중원 왼쪽에서 투입한 프리킥을 비욘존슨이 떨어뜨리자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부산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윤빛가람은 지난달 29일 강원FC와 FA컵 8강전에서 멀티골(2골)을 터트린 데 이어 나흘 만에 부산을 상대로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매서운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33분 부산의 김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32분 고명진 대신 투입된 주니오가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욘존슨의 헤딩슛이 골대를 지킨 부산 수비수 김문환의 발에 맞고 나오자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꽂아 2대1 승리를 마무리했다.

주니오는 최근 5경기 연속골(9골)에 시즌 18호골을 작성하며 득점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위 일류첸코(포항·10골)와 차이는 8골로 벌어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