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 뇌진탕 증세 후 의식회복 “이상 없어”

 

지난 2일 상주 상무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진 강원FC의 ‘철인’ 한국영(30·사진)이 천만다행으로 부상 없이 퇴원했다.

한국영은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0분께 페널티 지역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상주 오세훈과 머리를 강하게 충돌한 뒤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국영은 넘어지면서 그라운드에 또다시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며 의식을 잃었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한국영은 의무팀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 관계자는 3일 “한국영이 병원 도착 뒤 의식을 회복했다”라며 “이날 오전 병원에서 뇌에 이상이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았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고 퇴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뇌진탕 증세였다. 쓰러지면서 다른 부위에 부상이 없는지도 함께 검사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며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휴식을 취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머리를 강하게 그라운드에 부딪친 한국영은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지만 다행히 금세 의식을 회복했다.

한국영은 지난해 38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해 K리그1에서 전경기·전시간 출전은 한국영과 전북 현대의 골키퍼 송범근 2명뿐이었다. 필드플레이어로는 한국영이 유일했다. 이번 시즌에도 13경기를 풀타임 뛴 한국영은 상주와 14라운드도 선발로 나섰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전반 34분에 경기를 중단해야만 했고, 그의 ‘전경기·전시간 출전’ 기록은 52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51경기로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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