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뭐하니 ‘싹쓰리’
코로나로 게스트 섭외 변주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등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옛날에는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중 한 명을 무조건 섭외하는 게 전략이었다면 요즘은 출연진 조합을 얼마나 신선하게 하는지가 관건이죠.”

예능 연출 수십 년 경력의 한 베테랑 PD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최근 예능가 섭외 전쟁은 ‘재조합’ 능력 싸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게 MBC TV ‘놀면 뭐하니?’ 싹쓰리 프로젝트다. 유재석과 이효리, 비 조합은 개개인을 놓고 봐도 강력하지만 조합 능력이 돋보인 섭외 사례다.

재조합을 내세우는 것은 장르와도 무관하다. 관찰 예능에 육아를 접목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신애라, 정형돈, 장영란, 홍현희와 오은영 박사, 박재연 심리상담가가 출연한다.

마찬가지로 각각은 익숙한 인물들이다. 신애라는 남편 차인표와 꽤 자주 예능 나들이를 했고, 정형돈은 개별 진행 프로그램만 해도 무수히 많다. 장영란과 홍현희 역시 결혼 후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고, 오은영 박사도 육아 상담 분야에서는 톱스타다.

일관성 없을 것 같은 이들은 알고 보니 육아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고, 사연마다 크게 공감하며 금방 ‘한 몸’이 돼 좋은 팀워크를 자랑한다.

고정 출연진 외에 게스트들을 어떻게 조합하는지도 중요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적확한 사례다. MBC TV ‘라디오스타’도 비슷한 형식이지만,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좀 더 확장된 형태다.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 콘셉트를 바꿔 더 승승장구 중인 이 프로그램은 매주 특별한 테마를 정해놓고 게스트를 섭외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직업의 세계’라는 콘셉트 아래 배우 정우성부터 국내 최고령 호텔 도어맨 권문현, 형사 황상만 등이 출연해 신선한 조합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