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조사…응답자 45% “이용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소비 시장에서 모바일 쇼핑 증가세가 가팔라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일회계법인이 6일 글로벌 회계네트워크 PwC와 함께 발표한 ‘글로벌 컨슈머 인사이트 서베이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45%는 의류, 책, 가전 등 비식료품을 살 때 예전보다 모바일 쇼핑을 많이 이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쇼핑의 인기는 이전부터 커지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명백히 속도가 빨라졌다”며 “응답자의 93%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더라도 모바일 쇼핑 채널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응답자의 49%는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행사와 활동이 줄면서 소비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의류·신발 소비를 줄였다고 한 응답자는 51%, 스포츠 장비와 아웃도어 상품은 46%, 외식과 배달음식은 41%, 사무실 장비는 36%, 건강·뷰티 상품은 35%였다.

보고서는 “원래 도시 소비자들은 여행과 외식, 문화 행사, 외모 가꾸기 등을 위해 돈을 지출했으나, 코로나 발생 이후 대부분 식료품과 실내 엔터테인먼트 활동, 재택근무를 위해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9개국 35개 도시 거구자 44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코로나 발생 이전에 27개국 74개 도시 거주자 1만909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와 이번 조사 결과를 결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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