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폭발 참사로 지형 변화

▲ 두 차례 대폭발이 발생한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촬영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위성사진. 항구의 시설물 대부분이 파손된 채 폐허로 변해 있다. 베이루트 맥사테크롤러지 A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로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항이 축구장을 넘어서는 거대한 분화구로 변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대형 폭발 참사로 베이루트항에서 반경 10km까지 초토화되면서 한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지중해 연안의 3대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였던 베이루트가 다시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주민들과 전문가들은 한탄했다.

미국 CNN방송은 5일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에서 제공한 위성사진을 보면 베이루트 항구에서 못 보던 지형이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는 한쪽 외벽만을 남긴 채 간신히 서 있다.

창고 앞에는 분화구처럼 함몰된 지형이 생겼다. 분화구의 지름은 124m에 달해, 축구장 규모를 넘어선다고 CNN은 추산했다.

분화구에는 흙과 아스팔트 대신 바닷물이 들어차 있다. 분화구 동쪽에 있던 건물들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지금까지 파악된 폭발 참사 사망자는 135명이고 부상자는 약 5000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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