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 울산시의원 서면질문

레바논 항구 폭발 사건 계기

지역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

현황파악·문제점 개선 촉구

레바논의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이 지난 4일 폭발하면서 5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 북구 염포항 화재를 비롯해 화학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울산에서도 다시 한 번 사고 예방을 위한 현황 파악과 문제점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시의회 백운찬(사진) 의원은 6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울산에서는 레바논 항구 대폭발 사고가 먼 땅 남의 나라 일이 아니며 남의 집 불구경으로 넘기기엔 너무 불안하고 걱정할 수밖에 없는 사고”라며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을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체계적이고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특히 “울산은 국내 액체 화물 물동량의 30%를 처리하는 울산항과 국내 최대 석유화학 공단이 있는 도시로, 레바논 항구 폭발과 같은 사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울산의 한 비료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질산암모늄이 일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기업과 정보를 공유하며 물질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 관리센터를 울산에 유치하거나 고독성·고위험 화학물질 취급 업체 공제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백 의원은 또 “국내 고독성·고위험화학물질 중 울산에서 취급하는 종류가 몇 종인지, 양은 얼마나 되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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