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공원 일원 6만7600㎡에

실내체육관·축구장 등 조성

코로나 영향 재정난 감안해

정부 생활형 SOC 사업 공모

국비 50억 확보 1단계 추진

울산시가 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열악한 중산동 일원에 ‘울산 중산스포츠타운’ 조성키로 하고 국비확보에 본격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태로 막대한 재정을 한번에 쏟아붓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2단계로 사업으로 나눠 점차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사업 전략을 세웠다.

울산시는 중산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입지는 일몰제로 지난 7월1일 해제된 중산공원 일원이다. 부지면적은 6만7600㎡(약 2만평)이다. 주요시설은 실내체육관,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그라운드 골프장 1면, 풋살장, 주차장 등이다. 사업비는 190억원(시비 95억원, 구비 95억원)으로 잡았다. 울산시는 부지를 체육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울산시의 당초 계획은 올해 10월 중기재정계획 반영 및 투자심사에 상정하려 했다. 이어 2021년 1월 실시설계인가 및 보상계획 열람을 공고하고, 2021년 5월 설계용역을 거쳐, 2022년 1월에 착공해 2023년 6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 사태로 울산시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사업비 확보 계획이 다소 수정됐다. 국비로 사업비 일부를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생활밀착형 SOC복합화 사업에 공모한다는 전략이다.

생활밀착형 SOC복합화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도입, 국무총리실 생활SOC추진단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동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SOC는 도로, 항만, 철도 등 생산기반 중심 시설이었다면, 생활SOC는 도서관, 체육관, 생활문화센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역밀착형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약 50억원의 국비가 확보된다. 생활밀착형 SOC복합화 사업의 특성에 따라 인프라도 일부 수정된다. 실내체육관 건물에 어린이집,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등이 추가된다.

울산시는 시재정이 정상화되면, 규모와 시설을 더욱 확대해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 스포츠 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국회의원은 최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주요 사업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체육시설 부족으로 전국행사 유치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생활체육 수요 충족을 위해 대규모 스포츠 타운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상헌 의원실 관계자는 “인구 4만명이 거주하는 중산동에 변변한 축구장 하나 없다”며 “울산시와 협력관계를 갖춰 국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