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생물체험장 개장 첫 날

사전 예매율 100%에 육박

울산전역서 참가객들 몰려

물 속에서 해조·어패류 관찰

대나무 낚싯대로 고기잡이도

내달 13일까지 하루3회 운영

사전예약제 올해는

▲ 6일 개장한 울산 동구 수산생물체험장인 ‘슬도피아’를 찾은 시민들이 새우와 멍게 등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슬도피아는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날이 흐려 아쉽지만 그래도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날 좋을 때 또 오고 싶어요”

개장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울산 동구 슬도 수산생물체험장(이하 슬도피아)이 개장 첫 날 체험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6일 방문한 슬도피아.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슬도피아를 찾은 가족들로 슬도는 간만에 떠들썩했다. 이날 예매율은 100%에 가깝고, 참가객은 2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동구 주민은 물론 중·남·북구에서 참가객들이 몰려들었다.

슬도피아의 체험 프로그램은 수산생물체험과 낚시체험 2가지다. 수산생물체험은 해조류와 어패류 등을 직접 관찰하고 채집이 가능하고, 낚시체험은 부교 위에서 대나무 낚싯대로 직접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부모님과 함께 찾은 이채완(13·북구)군은 “낚시를 처음 해봤는데 복어를 4마리나 잡았다”면서 “책으로만 보던 복어를 직접 잡고 만져본 건 처음이라 새롭고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수산생물체험 프로그램장은 수온이 내려가면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물에 들어가길 주저했지만 잠깐이었다. 일부 참가객이 먼저 물에 들어가 문어를 잡아 올리자 이윽고 하나 둘 물에 몸을 담가 수산생물 잡기에 열심이었다.

어른 손바닥보다 큰 물고기를 2마리나 잡은 박유진(여·41)씨는 “날씨 때문에 물이 차가워서 힘들기도 했지만 물고기를 손으로 잡고 나니 신이 난다”면서 “잡은 물고기 중에 1마리는 가져갈 수 있다고 하니 더 좋다”고 말했다.

슬도피아는 오는 9월1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30분, 오후 3시30분 등 1일 3회 운영된다. 매회 수산생물체험 50명, 낚시체험 20명을 사전 예약받아 운영되며, 올해는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다.

슬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되며, 아쿠아 슈즈 및 물안경 등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노클링 장비 및 모자 등 개인용품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슬도 수산생물체험장은 우리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체험형 바다자원 관광화 사업의 첫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자, 동시에 지역 주민과 어업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다”면서 “동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방문객이 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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