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 EBS국제다큐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 영화 10편
개막작 ‘매들린, 런웨이…’ 등
30개국 69편 다큐멘터리 영화
VOD 서비스 ‘디박스’서 공개

▲ 영화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

오는 17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극장 상영 없이 TV와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 올해 17회를 맞은 EIDF 2020에선 30개 국가에서 온 69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극장 상영은 생략하고 EBS 1TV와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디박스(D-BOX)’로 볼 수 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이야기와 다운증후군 슈퍼모델의 여정, 9·11 테러 이후의 미국 등 각양각색의 다큐멘터리 중 EIDF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

패션계 유명 인사 매들린 스튜어트의 인생을 다룬다.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 선 적 있는 매들린은 페이스북에서 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 미디어에 보도된 바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다운증후군을 가지고서 세계 최초의 슈퍼모델 타이틀에 도전하는 매들린의 여정을 담는다. 매들린이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는 모습에선 희망을, 그의 여정에선 아름다움에 대한 재인식을 얻을 수 있다. 올해 EIDF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499

16세기 한 정복자가 현대 멕시코에 발이 묶이게 된다. 499년 전 그와 같은 사람들로 인해 식민지가 된 멕시코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불어오는 노래

이 영화는 이란 남부에서 유명한 가수이자 작곡가, 기타리스트인 에브라힘 몬세피의 인생에 관한 전기 다큐멘터리다. 1945년 이란의 도시 반다르 아바스에서 태어난 에브라힘 몬세피는 지난 1997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음악은 죽음 직후 점차 알려지고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는 몬세피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담는다.

◇스탠리 큐브릭 오디세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 등 영화사에 기록될 작품을 다수 만든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큐브릭은 많이 연구된 감독이지만, 관객이 그의 말을 직접 들을 기회는 거의 없었다. ‘스탠리 큐브릭 오디세이’는 큐브릭 감독의 친밀한 초상으로 관객을 이끈다.

◇유랑: 브루스 채트윈의 발자취를 따라서

1970년대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베르너 헤어조크가 만든 다큐멘터리. 헤어조크 감독은 자신의 친구이자 유명 여행작가인 브루스 채트윈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채트윈이 1989년 임종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남긴 배낭을 배고 채트윈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 ‘유랑하는 삶’을 발견하며 발자취를 따라간다.

◇9/11 키즈

2001년 9·11 테러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귓속말로 보고를 받았다. ‘9/11 키즈’는 당시 대통령 앞에 앉아있던 16명의 아이들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 20대 중반의 성인이 된 그들은 9·11 테러 이후 미국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발헨 호수의 비밀

이 영화는 감독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 100년에 걸쳐 이어져 온 여성 4명의 삶을 들여다보며 정체성, 뿌리, 자아실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네르카, 생명의 숨결

시베리아 축치반도에서 살아가는 축치족,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이누이트족, 캐나다의 세이지 데네 선주민족, 그린란드인, 사미족, 네네츠족 등 소수민족의 문화를 담았다. 이들 민족의 음악과 춤이 지닌 힘과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모습을 그린다.

◇JR의 벽화 프로젝트

2018년 예술가 JR과 그의 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달 동안 머물며 시민들과 함께했다. 트레일러트럭을 몰고 다니며 24곳에서 시민들과 만난 결과 총 1200명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들의 모습은 벽화로 남겨져 현재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그루밍

미국 반려견 미용 대회에 참가한 예술가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포착한다. 1년간 대회를 순회한 챔피언 4명과 그들의 멋지고 생기 넘치는 강아지들의 삶을 담았다. 이를 통해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미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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