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상승률로만 보면 분명한 과열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몇몇 성장주에 그치지 않고 상승 업종 및 종목이 전방위로 확산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 LG화학의 후발주로 SK이노베이션이 급등한 것이나, 엔씨소프트의 후발주로 넷마블이 게임섹터 후속주자가 된 점도 그렇다. 시장은 언젠가 조정을 받겠지만 상승 업종의 수가 확산된 점과, 각 업종 내에서도 주도주 후보군이 여러 개가 된다는 점은 매매에 있어 안정감을 줄 것이다. 그러면 오르지 못한 다른 섹터들을 쳐다볼 여유도 생기고 좋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도 피어난다.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이전보다 커졌고, 최근의 경제지표 회복세 정도로 하반기 V자형 수준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은 인정해야 하겠다. 하지만 높아진 PER 레벨에 대한 막연한 부담보다는 향후 이익전망 호전을 통한 추가적인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시점이다. 부담 해소 차원에서 일부 가치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은 무리없어 보이며, 성장주 내에서는 바이오와 IT 편중도가 심하다면 경기소비재도 괜찮은 국면이 전개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