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내홍 여파 탓

후반기 상임위 구성도 못해

경남 양산시의회가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에 휩싸여 장기 파행으로 치닫자 곱지않은 시민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이 세번이나 무산되는 등 사실상 ‘식물의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4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과 함께 3석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임정섭 의장은 기획행정위원회에 8명(민주당 4명, 통합당 4명), 도시건설위원회에 8명(민주당 3명, 통합당 4명, 무소속 1명), 의회운영위원회에 5명(민주당 3명, 통합당 2명)을 각각 배정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실시한 표결 결과 찬성 8명, 반대 9명으로 부결됐다. 시의회는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이 무산되면서 상임위원장 선출도 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7일과 21일에 상임위원회 배정과 함께 3석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하고 각각 표결까지 했지만 부결됐다. 문제는 세 번째 임시회가 무산된 데다 양 당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놓고 맞고소까지 벌인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상임위원회 구성 역시 쉽지 않아 ‘내홍’ 장기화로 인한 시민비판이 거세다.

시민 A(48·증산)씨는 “시의회가 존재가치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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