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문책성 인사 부정적
전원 수리땐 업무지장도 우려
정무·민정수석 우선교체될 듯
이르면 오늘중 결단 내릴 전망
9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 핵심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빠르면 10일 또는 13일 이전엔 이들의 사의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특히 최대 관심사는 역시 노 실장을 포함해 6명 모두의 사표 수용여부다. 이들 모두 1년 이상 근무해 왔다. 문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인사 또는 문책성 인사엔 부정적이었던 전례에 비추어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가 이들의 사의 수용 여부나 그 폭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권 인사는 “노 실장 등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일괄 사의 카드를 던진 이면엔 이같은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류를 전했다.
여권 핵심부에선 노 실장 등 후임 인선을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데다 일괄 사표를 수리할 경우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노 실장을 일단 유임시킨뒤 선별적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여권 고위 인사는 “내년 4월7일 재보궐 선거에 출전가능성이 높은 강기정 수석과 최근 부동산 문제로 구설에 오른 김조원 수석 등부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주택자인 김 수석은 서울 강남 잠실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비싸게 내놨다가 비판여론에 휩싸였다.
후임 인선과 관련, 강 수석 후임으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김 수석 후임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만일 노 실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비서실장으로는 여성 장관인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문 대통령의 이른바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1~2명의 전직 국회의원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를 밝힌 수석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