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크로스오버 뮤직페스티벌
7월 댄스페스티벌 등에 이어
울산 명소서 버스킹 등 공연
바퀴달린 극장 등 이색행사도

▲ 울산문화예술회관 자체 기획공연에 출연한 음악인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사회 문화예술 판도를 뒤바꿔 놓았다. 처음에는 공연전시 행사를 무조건 취소했다. 이후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상황을 피해 비대면 방식의 공연전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했다. 하지만 급조된 콘텐츠는 실제와 같은 감동을 전해줄 수 없었다.

이에 비대면은 한시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으나 기존 문화예술을 온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최근에는 어차피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면, 최대한 안전을 보장하는 선에서 예전처럼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역문화를 위해 노력해 온 울산지역 최대 복합문화기관을 방문했다. 하주 울산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계장은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공연장 문을 열기는 했으나, 매출 감소로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다.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독창적인 기획이 더 절실하다. 초청공연 위주의 수동적 기획에서 벗어나 회관 자체기획으로 탈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성품처럼 잘 만들어진 공연상품을 가져와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회관이 직접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짜서 무대에 올리는 기획공연으로 울산만의 문화예술을 보여주자는 이야기였다. 이에 회관에서는 6월 크로스오버 뮤직 페스티벌, 7월 댄스페스티벌 등을 이미 선보였다. 또 ‘울산 아츠 스토리 온에어’는 울산지역 출신이거나 울산과 인연이 있는 예술인들을 초빙해 그들의 인생과 철학, 음악 등 재미난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시도는 9·10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 중 ‘View 콘서트’는 울산의 명소를 돌면서 영화 비긴어게인의 울산판 공연행사를 하는 것이다. 함월루, 선바위, 반구대 암각화,태화강 생태공원, 국가정원, 석유화학단지, 울산대교타워 등에서 시민참여 버스킹, 세미클래식, 크로스오버,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또 지역예술단체가 시장이나 외곽지역 문화소외지역으로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바퀴달린 극장’도 마련된다.

이현정 시민기자

하주 계장은 “코로나 속에서도 문화예술은 계속 돼야 한다. 지역 문예계의 부단한 노력에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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