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銀 ‘부산지역 경제 취약요인 분석’ 연구보고서 발표
울산산업 생산 중 부산 비중 2005년 5.1%→2013년 3.8%로
비중 소폭 증가한 경남에 비해 산업 연결고리 약화 분석

 

동남권 3개 시도 가운데 부산과 경남의 산업 연관성은 강화된 반면 울산과 부산의 산업연관성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의 취약요인 분석: 수요구조 및 연계도 변화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전 산업 최종재 수요 증가가 유발하는 생산 가운데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5.4%에서 2013년 3.5%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남의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0%에서 2013년 →5.0%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기간 울산의 전 산업 최종재 수요 증가가 유발하는 생산 중 부산 비중은 2005년 5.1%에서 2013년 3.8%로 하락했다. 경남의 최종재 수요증가를 유발하는 생산 중 부산이 차지하는 생산 비중은 3.4%→3.7%로 소폭 상승했다.

보고서는 또 산업생산(GRDP), 소비 및 투자 결정식을 금융위기 전후(1999~2007년, 2009~2018년)로 나누어 추정한 결과, 부산과 울산 및 경남 간 관계가 약화되었고 지역내 소비-투자 등 수요의 순환구조도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전 부산의 생산과 울산 및 경남의 생산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관계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부산경제 저성장 기조의 배경을 생산 및 수요 구조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인근 지역, 특히 울산과의 산업연관 관계 약화를 꼽았다. 아울러 소비-생산-투자-고용-소비로 이어지는 수요측면의 역내 순환구조 약화도 저성장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고성장 IT 제조업의 미발달, 도소매 및 숙박음식 등 특정 서비스업 편중 등 지역 산업구조의 약점, △역내외 최종수요 시장에서 부산지역 생산물의 경쟁력 약화 및 점유율 하락 등도 저성장의 이유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부산경제의 성장률 제고를 위해 경남 및 울산과의 경제관계 강화, IT 등 고성장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조정, 지역내 생산물의 경쟁력 강화 및 산업간 연계성 강화 등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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