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kt·롯데 ‘5위 다툼’ 눈길
장마속 경기 진행 여부도 관심

8월 둘째 주 프로야구의 관전 포인트는 막바지 장마에서 몇 경기가 제대로 열릴 것인지와 롯데 자이언츠는 몇 승을 거둘 것인지로 요약된다.

이달 시작과 함께 5연승을 질주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롯데가 선두 NC 다이노스,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안방 부산 사직구장으로 불러들여 이번 주 6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NC와 올 시즌 2승 2패로 팽팽하다. 키움에는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홈 6연전은 롯데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다.

5위 KIA 타이거즈를 1경기 차로 쫓는 7위 롯데는 0.5경기 차 앞선 6위 kt wiz와 더불어 5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5위와 그 위로 도약하려면 이번 NC, 키움과의 일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챙겨야 한다.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화끈한 방망이가 선두권 두 팀 마운드와의 대결에서도 터져야 승리에 가까워진다.

NC와 키움도 넋 놓고 당할 리 없다.

1위를 질주하던 NC는 키움에 3경기 차로 쫓겨 이젠 선두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내야수 애디슨 러셀의 가세로 한층 화려한 타선을 구축한 키움은 방망이로 승부를 걸어볼 요량이다.

키움은 러셀 합류 후인 7월28일 이래 9승 2패의 높은 승률을 올렸다. 러셀이 몰고 온 공수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

KIA와 LG 트윈스의 3주 연속 대격돌 2라운드도 시선을 끈다.

지난 주중 광주 3연전에선 LG가 2승 1패로 앞섰다. KIA는 에이스 에런 브룩스를 앞세워 1승을 만회했다.

서울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르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KIA가 반격할지 흥미롭다. 비로 경기가 자주 취소된 탓에 현재 KIA의 경기력은 ‘널뛰기’에 가깝다. kt, 롯데에 쫓기는 처지에서 KIA가 LG를 상대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KIA는 18~19일 잠실구장에서 또 LG와 대결한다.

올 시즌 5전 전승을 거둔 SK와이번스를 만난 뒤 껄끄러운 두산 베어스와 주말에 격돌하는 kt도 기복 없는 타선을 앞세워 이번 주 도약의 징검다리를 놓을 참이다.

kt 핵타선의 중심인 멜 로하스 주니어는 올 시즌 첫 홈런 30개 돌파에 2개를 남겼다.

홈런 2위 로베르토 라모스(LG·21개)를 7개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독주 중인 로하스는 타점(72개), 최다 안타(116개)에선 토종 선수들과 맹렬하게 다툰다.

김현수(타점 70개)와 이정후(안타 116개)가 로하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후보다.

키움의 마무리 조상우는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2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1개를 남겼다. 조상우는 평균자책점 0.59의 철벽투로 키움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