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시니어바둑리그서
1700번째 승리…승률 62.8%
국내 프로기사중 3번째 기록

 

서봉수(67·사진) 9단이 개인 통산 1700승을 달성했다.

서봉수(KH에너지) 9단은 12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에서 차민수 9단(영암 월출산)에게 305수 만에 흑 5집 반 승을 거두며 1700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서봉수 9단은 통산 1700승 3무 1007패로 승률 62.80%를 기록하게 됐다.

개인 1700승은 조훈현·이창호 9단에 이어 국내 프로기사 3번째로 나온 대기록이다.

서봉수는 1970년 9월14일 입단, 17일 만인 1970년 10월1일 프로 데뷔전인 제32회 승단대회에서 고(故) 강문철 당시 초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이후 1983년 11월 이동규 6단(은퇴)을 상대로 500승을 거뒀고, 1993년 10월 1000승(황원준 당시 7단), 2012년 3월 1500승(김수진 당시 3단) 고지에 올랐다.

서봉수는 1972년 제4기 명인전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하며 최연소 명인에 오르는 등 명인전 7차례 우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30회 우승, 67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세계대회에서는 1993년 제2회 응씨배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1996년에는 국가연승대항전인 제5회 진로배에서 9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서봉수는 조훈현·유창혁·이창호 9단과 함께 1970~1990년대 한국 바둑을 이끈 4대 천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