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7년 연속 20홈런 금자탑

 

이승엽(44·은퇴)에서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사진)로 이어지는 KBO리그 홈런 타자 계보의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

7년 연속 20홈런의 금자탑을 쌓은 박병호를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나 차세대 슬러거로 누굴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다.

박병호는 강백호(21·kt wiz)를 첫손으로 꼽았다.

박병호는 “거포 스타일로 봤을 때는 강백호가 정확성이나 타구 스피드, 비거리 등에서 장타자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좌타자다. 우타자 중에 후보를 묻자 “굳이 꼽자면 한동희(21·롯데 자이언츠)”라고 답했다.

그는 “한동희는 타구 스피드가 뛰어난 것 같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박병호는 전날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7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사상, 이 기록에 도달한 선수는 이승엽, 박병호 2명뿐이다.

박병호는 “7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이승엽 선배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에 관해서는 현역 KBO리그 선수 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병호에게 욕심나는 홈런 기록이 따로 있는지 물었다.

박병호는 “이승엽 선배와 함께 8년 연속 20홈런 타이기록부터 만들고 또 다른 기록을 생각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대해선 “나(306개)와 이승엽(467개) 선배와는 개수 차이가 많이 난다. 쉽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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