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신규 공급 감소에

부동산대책 임대차법 시행

집주인 미리 보증금 올려

동구·울주 뺀 전역 상승세

올들어 누적 상승률 6.87%

세종·대전 다음으로 높아

울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감소에 따른 전세 물량 감소에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세물량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대책에 실거주 요건 강화에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으려 하는 것도 전셋값 급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첫주(10일 기준) 울산지역 주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0%를 기록했다. 이는 세종(2.20%), 대전(0.40%)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오롬폭이다.

울산은 지난주(0.33%) 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준 것이지만, 7월 2주(0.39%) 3주(0.54%) 4주(0.34%) 5주(0.33%)에 이어 5주 연속 주간 아파트 상승률이 0.3%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주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동구와 울주군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의 전세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동구와 울주군은 주 연속 주간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 첫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북구(0.40%)가 산하ㆍ매곡동 신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타면서 지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구(0.3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신정ㆍ야음동과 무거동 등 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36%)는 거주여건이 양호한 서부ㆍ우정ㆍ약사동 위주로 수요 증가하며 올랐다. 울주군(0.16%)과 동구(0.12%)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 첫주 현재까지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누계)은 6.87%를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급등세를 타고 있는 세종(21.78%)과 대전(7.16%)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기간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2.92%) 보다 두배 이상 높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대구 1.39%, 부산 0.64%, 광주 0.29%에 그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없어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고 보증금을 크게 높여 불러 가격이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세입자들은 결국 금융권 차입을 늘릴수 밖에 업어 가계부실화로 이어질수 있고, 중산츠와 소득층의 거주여건이 갈수록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도 조선업 불황 직격탄을 맞은 동구와 울주군을 제외한 지역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8월 첫주 울산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 3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구 0.21%, 남구 0.12%, 북구 0.10% 올랐다. 반면 동구(-0.16%)와 울주군(-0.03%)은 떨어져 바닥없는 추락을 지속했다.

올들어 8월 첫주까지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누계) 상승률은 3.01%로 전국 평균(3.56%) 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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