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6년 우승 문턱서 포항에 일격당해 번번이 좌절

시즌 두번째 동해안 더비…김도훈 감독 “승점 3점 도전”

승점 1점차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가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현대는 15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5라운드 종료 결과 울산은 승점 36점으로 35점인 전북현대에 1점 차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울산은 앞서 5연승 행진을 벌이다가 수원삼성과의 15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는 바람에 전북의 맹추격을 허용했다. 같은 날 열리는 전북과 수원전 결과에 따라 자칫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1983년 K리그 원년 멤버인 포항과 이듬해인 1984년 창단한 울산은 인접 지역을 연고지로 두면서 ‘동해안 더비’라는 이름으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이어오고 있다. 울산과 포항은 올해까지 총 165차례 맞붙어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최근 열 번의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5승1무4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울산은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포항에 일격을 당해 우승을 놓친 뼈아픈 기억이 많다. 2013년과 2019년,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잇따라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으로서는 포항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울산은 올해 FA컵 준결승에서 포항과 맞붙을 예정이다.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항상 치열한 경기”라며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반드시 승점 3을 얻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쳐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두 팀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울산은 완승을 거뒀던 첫 대결의 여세를 몰아 선두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포항에서 열렸던 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골 세례를 퍼부으며 4대0으로 완승, 지난 시즌 최종전의 1대4 참패를 설욕했다. 당시 이청용이 K리그 복귀 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이끌었고, 골잡이 주니오와 김인성이 각각 한 골씩 보탰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폭격할 계획이다.

울산은 올 시즌 경기당 2.3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 1위(34득점)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8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주니오가 최전방에서 골 사냥에 도전한다. 주니오는 한 골만 더하면 자신의 지난 시즌 리그 총 득점과 타이를 기록한다.

울산의 경계 대상은 10골로 주니오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는 일류첸코와 올 시즌 15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유력한 송민규 등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확대 지침에 따라 지난 1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성남FC-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부터는 입장 가능한 관중 수가 현재 수용 규모의 최대 10%에서 25%까지 늘어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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