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2대0 승리 거둬

김인성·비욘존슨 골맛

2위 전북과 1점차 여전

▲ 울산 현대는 지난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김인성(왼)의 선제 결승 골과 비욘 존슨의 추가 골에 힘입어 포항에 2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울산현대가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를 제압하고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울산은 지난 1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김인성의 선제 결승 골과 비욘존슨의 추가 골에 힘입어 포항에 2대0으로 승리했다. 12승3무1패로 시즌 승점을 39로 늘린 울산은 같은 시간 수원 원정에서 승리한 전북(승점 38·12승2무2패)에 1점 차 선두를 이어갔다.

울산은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주니오(18골)를 벤치에 앉혀두고, 대신 장신 공격수 비욘존슨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원두재, 김인성, 신진호, 고명진, 이청용이 중원을 지켰다. 홍철, 불투이스, 정승현, 설영우가 후방을, 조현우가 골문을 책임졌다.

울산은 전반 내내 볼 소유권을 높이며 포항을 압박했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고, 오히려 포항의 역습에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전반 10분 김인성이 빠르게 왼쪽 측면을 파고 들어간 후 비욘존슨의 발 앞에 볼을 넣어줬고, 비욘존슨이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포항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신진호의 코너킥이 흘러나오자 김인성이 발 등에 정확하게 맞히며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항 수비수의 발에 걸린 뒤 골대를 스치며 밖으로 나갔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하프라인에서 심동운으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팔로세비치가 원두재의 견제를 이겨내고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가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첫 골은 후반 8분에 터졌다. 홍철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왼쪽 엔드라인까지 파고들어 가운데로 올려 준 공을 김인성이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올 시즌 6도움으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인성의 리그 4호 골이었다.

첫 골이 터지자 추가 골은 금세 나왔다. 2분 뒤 신진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높은 크로스를 올리자 비욘존슨이 골 지역 정면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비욘존슨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후반 29분 주니오와 교체됐다.

울산은 포항 원정 4대0 완승에 이어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4위 포항은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으로 승점 25(7승4무5패)에 머물렀다.

한편 전북현대는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교원, 김보경, 구스타보의 릴레이 골로 수원을 3대1로 꺾고 울산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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