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완 중구청장 등 40여명

구례 5일장 찾아 복구활동

중구 직원 급여 끝전 모아

100만원 상당 식품도 전달

▲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과 명일식 중구체육회장 등은 지난 14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5일장을 찾아 구례군 관계자에게 중구청 직원들이 끝전을 모아 마련한 구호물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재민들의 아픈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로 큰 수해를 입었던 울산 중구가 최근 폭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박태완 중구청장과 명일식 중구체육회장 등 40여명은 지난 14일 오전 장화와 장갑을 착용하고, 빗자루와 갈고리 등 다양한 복구 장비를 양손에 든 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5일장을 찾았다.

이들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지난 7~8일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전남 지역 가운데 하나인 구례군도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기 때문이다.

수해 피해의 처참함을 겪어 봤던 울산 중구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하자 긴급하게 회의를 갖고, 피해복구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뒤 이날 현장에서 직접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복구 참여자들은 이날 구례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만큼, 무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묵묵히 맡은 복구 작업을 벌이며 구례군민들의 삶이 하루 빨리 원상복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대규모 지원이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도로와 큰 피해복구가 진행된 만큼, 참여자들은 상가 내부의 집기를 들어내 세척하고, 내부 청소를 맡는 등 구례군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복구를 진행했다.

또 박태완 중구청장이 대표로 나서 중구 직원들의 끝전을 모은 우수리 기금 가운데 100만원 상당으로 식품꾸러미를 마련해 이재민들에게 마음을 전달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과거 태풍으로 인한 수해로부터 대규모 피해를 겪었던 만큼, 그 아픔이 어떨지 누구보다 통감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복구에 참여했다”며 “수재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겠지만 절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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