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상장사 530곳 조사

작년 하반기 비율보다 9.6%p ↓

채용계획 있는 회사도 규모 줄여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취업도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회사도, 채용 규모도 작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19일 인크루트는 최근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전체의 57.2%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하반기 긍정 응답 비율(66.8%)보다 9.6%p 감소한 것이다.

반대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14.2%로 지난해 11.2%에 비해 3.0%p 늘었다. 채용 미정 비율도 28.6%로 작년 22.0%보다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채용이 줄었다. 대기업의 경우 올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상장사는 지난해 79.2%에서 올해 69.1%로 10%p 이상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68.6%에서 61.8%로 6.8%p 줄었고, 중소기업은 지난해 61.1%에서 올해 49.3%로 11.8%p 급감했다.

그나마 채용계획이 있는 회사도 작년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40.1%에 달했다. 작년보다 늘린다는 기업은 19.2%에 그쳤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채용 인원은 총 3만1000여명(추산)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대기업은 삼성과 롯데·SK·포스코·CJ그룹 정도였고 현대차그룹과 KT, LG그룹 등은 대졸 신입 공채를 폐지하면서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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