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의원 도입현황 분석

전국 평균 24.4%의 절반선

“노후버스 교체시 적극 도입”

울산의 저상버스 도입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교통약자를 위해 노후버스 교체시 저상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성민(울산중·사진) 국회의원은 최근 3년간 지방자치단체별 저상버스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의 저상버스 비율이 지난해 기준 12.4%에 불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버스 830대 중 저상버스는 103대에 그쳤다. 이는 2018년(12.9%)과 2017년(12.5%)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저상버스 도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49.8%)로, 버스 2대 중 1대가 저상버스였다. 대구 38.6%(1521대 중 588대), 강원 36.4%(554대 중 202대), 대전 28.6%(1016대 중 291대), 제주 27.7%(389대 중 108대) 등의 순이었다. 저상버스 도입비율이 울산보다 낮은 지역은 충남(10.0%)이 유일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저상버스 도입률이 울산과 비슷했던 인천(당시 13.1%)의 경우 적극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한 결과 지난해 기준 울산과의 격차가 6.9%로 벌어졌다.

또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저상버스 도입률은 24.4%로 울산 보다 거의 2배가량 높았다. 특히 서울은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등을 위해 지난해에만 노후버스 전체(334대)를 저상버스로 교체하기도 했다.

반면 울산은 지난 2017년 노후버스 79대를 교체했는데, 당시 저상버스 4대, 일반버스 75대를 도입했다. 2018년엔 노후버스 57대 중 저상버스는 9대에 그쳤고, 지난해엔 62대 중 4대만 저상버스였다. 나머지는 일반버스로 대체했다.

박성민 의원은 “교통약자들은 모든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울산의 교통약자들은 그러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의 저상버스 도입율과 노후 저상버스 교체비율을 살펴보면 울산의 저상버스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해마다 저상버스를 적게 도입하고, 많이 폐차하면 시도별 저상버스 운영 편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역 간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저상버스 도입률이 낮은 지자체와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특·광역시 저상버스 도입률
구분2019년2018년2017년
서울49.8%44.4%41.3%
대구38.6%39.4%31.5%
대전28.6%27.5%22.8%
부산26.3%22.4%20.2%
광주23.2%20.5%19.1%
인천19.3%16.9%13.1%
울산12.4%12.9%12.5%
전국26.5%25.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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