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등 재무제표 분석

정유업, SK이노·S-OIL

화학, 롯데케미칼·효성화학

현대重지주 등 적자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주요 상장 기업들이 무더기 순이익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에 본사나 주요 사업장을 둔 상장사 가운데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제철,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서연이화, 세진중공업, 후성 등이 상반기 순이익 적자폭이 확대됐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외형(매출)이 줄고 수익성(순이익)은 악화됐다.

국내 1위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연결기준 2조251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조8980억원)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에따라 모회사인 SK 역시 상반기 순손실 규모가 2조1812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7148억원) 보다 순손실 규모가 1조4664억원 증가했다.

S-OIL은 상반기 1조171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화학업종의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55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595억원) 대비 9배 가량 손실규모가 증가했다. 후성도 상반기 1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 (-46억원) 보다 손실폭이 늘어났다. 효성화학도 상반기 540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119억원)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조선업종의 경우 현대중공업을 자회사로 둔 현대중공업지주의 상반기 순손실은 5251억원으로 전년동기(-3733억원)보다 확대됐다. 조선기자재업종의 세진중공업도 상반기 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53억원) 보다 증가했다.

소비업종의 경우 롯데지주의 상반기 순손실은 35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017억원) 보다 손실규모가 증가했다. 무학의 상반기 순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동기(-172억원)보다 악화됐다

철강업종의 현대제철의 상반기 순손실도 2935억원으로 전년동기(-1284억원) 대비 손실폭을 키웠다. 자동차 업종의 서연이화는 상반기 5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적자(-537억원) 보다 소폭 확대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는 상반기 615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882억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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