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 경제동향
차·석유정제·화학제품 부진
광공업 생산 전년比 13.6%↓

 

서비스업 생산은 4.2% 감소
취업자수도 1만8000명 줄어
소매판매·건설투자는 늘어

2분기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수출, 고용시장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지역인구는 청년층 중심으로 18분기 연속 빠져나가면서 지역 노동 및 인구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수출, 고용시장 지표 악화

2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울산지역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울산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 같은분기 대비 13.6%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 광공업생산(-5.1%)과 비교해 울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자동차(-26.7%), 석유정제(-8.0%), 화학제품(-3.4%) 생산이 특히 부진했다.

기계장비(9.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0.7%), 금속가공(5.2%) 생산은 호조를 보였다.

울산지역 서비스업생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창고(-9.3%), 도소매(-1.0%), 숙박·음식점(-18.2%) 등이 줄어 전년 같은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 전국 평균(-3.4%) 보다 감소폭이 컸다.

지역경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무역도 부진했다.

2분기 울산지역 수출액은 11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39.9% 감소했다. 전국 평균(-20.3%) 보다 수출 감소폭이 더 컸다. 석유정제(-64.1%), 자동차(-42.0%), 화학제품(-26.3%) 수출이 특히 부진했다.

수입액은 56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33.7% 감소했다. 전국 평균(-16.2%)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석유정제(-57.6%), 화학제품(-27.7%), 1차 금속(-31.9%) 수입이 줄었다.

고용시장도 휘청거렸다. 2분기 울산지역 취업자는 55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1만8000명(-3.2%) 감소했다. 광·제조업(-2만2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6000명) 취업지 감소했다.

고용률은 57.6%로 전년동분기대비 1.7%p 하락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60.0%다.

2분기 울산지역 실업자는 2만7000명을 전년 같은분기 대비 1000명(-2.2%) 감소했다. 실업률은 4.6%로 전년 같은분기 대비 0.1%p 상승했다.

지역인구는 18분기 연속(2015년 4분기 이후) 순유출을 기록했다. 2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4만명으로 2775명이 타 시도로 빠져나갔다. 특히 20~29세 청년층(-1137명)을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순유출됐다.

◇소매판매, 건설투자는 증가…소비자물가 안정세

울산지역 소매판매, 건설투자는 늘어나고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코로나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승용차· 연료소매점(14.6%), 슈퍼·잡화·편의점(15.3%), 대형마트(5.6%) 소비가 늘었다. 전문소매점(-3.0%)과 백화점(-7.2%) 판매는 줄었다.

투자비표인 건설수주액은 833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62.4% 급증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이 115.4% 증가한 반면 공공 부문은 42.2% 감소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분기대비 0.3% 하락했다. 교통(-5.1%), 교육(-3.4%), 오락·문화(-1.8%)가 물가하락을 주도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전년동분기대비 0.4% 하락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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