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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요리·식사 전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씻어야대장균 오염된 야채·과일 등
세척·가열않고 먹으면 발생
장독소에 의한 설사 등 증상
발열 등 전신증상 나타나면
의료기관 찾아 치료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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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20  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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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범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식중독은 매년 더위가 시작될 때 찾아와 여름 내내 이어지는 질병이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형성되기 쉬운 특징을 가진다. 이 때문에 폭염, 열대야가 반복되는 지금 같은 시기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승범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함께 식중독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잠복기 짧고, 전염력 없는 질환

식중독은 미생물 또는 미생물의 독소, 중금속을 포함한 각종 화학물질, 기타 생물학적 독성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발생하는 식품매개질환(foodborne diseases or foodborne illness) 중 비교적 잠복기가 짧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력이 없는 질환이다.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 이질, 콜레라,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등 다른 사람에게 전염력이 있는 식품매개전염병은 식중독에 포함하지 않는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이고, 비염증성설사(또는 장독소성 설사)와 염증성설사로 구분된다.

이승범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염증성설사는 장독소(enterotoxin)가 증상 발현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상대적으로 잠복기는 짧으며 발열은 없거나 미열만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수양성 설사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와 반대로 염증성 설사는 미생물이 직접 장관을 침습하거나 미생물이 생성한 세포 독소(cytotoxin)가 질병을 일으키는데 주요한 작용을 하는 경우로 상대적으로 잠복기가 길고, 흔히 발열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보통은 자연치유…합병증 주의해야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식중독 발병 원인에 채소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중독은 주로 육류나 어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채소에 의한 식중독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 교수는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씻지 않거나, 씻은 후에라도 상온에 오랫동안 방치해 놓았다가 먹으면 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통 식중독은 일주일정도 증상을 보인 후 쉽게 호전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면 자연치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발열이나 기타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 치료보다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식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해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이 발병하기도 한다.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균의 존재는 1982년 미국에서 덜익힌 햄버거에 의한 식중독 사고로 처음 알려졌는데, 갈아놓은 소고기, 덜 익힌 쇠고기, 비저온살균쥬스, 과일, 채소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잠복기는 1~7일이며 설사가 주증상이고 혈변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열한 음식 섭취·위생관리 등으로 예방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 교수는 “귀가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및 조리 시작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식재료는 적정량을 구매하고, 음식은 인원수에 알맞게 조리해야 한다.

식품 조리 시는 반드시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하고, 가열 조리된 식품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채소 및 과일류의 비가열식품은 반드시 물에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고, 굴 등 패류는 생식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대부분의 식중독 질환은 일시적이며, 자연 치유되며 많은 진단이 임상적으로 이뤄지고 확진을 위한 검사실 소견이 필요 없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식중독들은 급격하게 위독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원인균(혹은 물질)에 따른 신속하고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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