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올해 온열질환자 분석
50대 환자 164명으로 최다
야외작업장 발생 비율 33%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폭염 속에서 작업하다가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 등이 있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야외 작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42명이다.

연령대로는 50대가 16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151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30%(214명)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정오가 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3~4시(97명), 오후 2~3시(87명) 순이었다.

온열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야외 작업장으로 전체의 33%(246명)였다. 논·밭에서 일하다가 온열 질환에 걸리는 비중도 19.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외 작업을 피하는 것을 꼽고 있다.

강희택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령자들은 체내 수분량이 젊은 층에 비해 적고 갈증을 느끼는 중추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야외에서 일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열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