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까지만 팀 운영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KBL에 ‘2020-2021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회원사가 리그에서 탈퇴할 경우 한 시즌 전에 이를 통보하도록 한 KBL 규정에 따른 것이다.

또 20일 열린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제26기 제1차 임시 총회에서도 다른 구단들에 이와 같은 입장을 통보했다.

전자랜드는 2003년 8월 인천 SK를 인수해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구단 인수 후 첫 시즌인 2003-2004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자랜드는 2018-2019시즌 팀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전자랜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져 선택과 집중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며 “홍보보다 경영 쪽에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농구계에서는 전자랜드가 최근 두 차례나 이와 같은 공문을 KBL에 접수한 적이 있지만 두 번 모두 공문 내용과 달리 계속 농구단 운영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KBL에서는 일단 전자랜드의 구단 운영 중단 관련 공문을 접수한 뒤 2021-2022시즌부터 전자랜드 구단을 인수할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L은 “전자랜드가 2021년 5월31일까지 구단 운영을 하는 것에 대해 오늘 임시총회를 통해 공유했으며 KBL과 회원 구단은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과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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