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안도영 시의원 질문 답변

“연약지반에 위치해 위험해”

안 의원 “백화점·쇼핑몰 등 지하 7층 규모도 이미 운영”

울산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인근 평창현대공영주차장 지하화를 두고 ‘연약지반 탓 인근 건물 균열 우려’(울산시), ‘이미 주변 대형공사 성공’(시의회 안도영 의원)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울산시는 20일 평창현대공영주차장 지하화 등을 요구한 안도영 시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삼산동은 연약지반에 위치해 대규모 지하 굴착시 인접도로의 지반침하 및 주변 건물의 균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시는 “현재 공영주차장과 인접한 삼산동 1570-3 일원에서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데, 지하터파기 공사만 2년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인근도로가 침하되고, 인접한 상가는 균열로 인한 붕괴 등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며 “지하굴착시 발생하는 사토량 운반과정에서 유발되는 교통혼잡과 보행자 안전우려뿐 아니라 3년 이상으로 예상되는 공사기간으로 인근 상가영업 피해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주차장 지하화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한 시는 “지상 건축물식 공영주차장은 사업비가 과도하지 않고 주변 상권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공사기간도 길지 않다”고 소개했다.

시는 주차장 지상을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안 의원의 주장에 대해 “현 주차장 면적은 6900㎡이며, 보행로 확장 등을 감안하면 규모면에서 공원기능에 한계가 있는 반면, 사업비는 400억원 정도로 효율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의원은 보충질문을 통해 “(연약지반 우려는) 시대적 오류”라고 일축하며 “삼산동에는 이미 백화점과 쇼핑몰, 주상복합시설이 지하 7층 규모도 성공적으로 들어섰다”고 정면 반박했다. 또 “지하 3~4층 규모의 주차장 공사를 3년이나 걸릴 것으로 예측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세계 초고층(160층)인 버즈두바이를 47개월만에 건설한 대한민국 건설회사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공영주차장 지하화를 바라는 1만명의 주민 서명이 있었지만 공청회 한 번 없이 결론짓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다”며 “교통건설국 시각이 아니라 도시창조국, 문화관광체육국 시각을 더해 결정할 수 있도록 경제부시장 단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공영주차장 부지에서 직선으로 600m 거리에 울산문화예술회관·달동문화공원이 위치해있고, 500m 거리에 복합문화 빙상장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울산시의 설명에 대해선 “번화가에 광장이 결합해 발생하는 문화와 문화예술회관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고 활용성에서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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