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에 외지인까지 가세…7년2개월만에 최대
한달동안 거래량 109% 폭증…매매거래가 절반
집값 더 오를것이란 불안감에 ‘공황구매’ 분석

▲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주택거래 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지역경제 회복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까지 가세한 ‘공황구매(패닉바잉)’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주택거래 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지역경제 회복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까지 가세한 ‘공황구매(패닉바잉)’가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울산지역 주택거래량은 6481건으로 전년 같은달(2244건) 보다 189%(4237건) 급증했다, 이는 2013년 5월(7977건) 이후 7년 2개월만에 최대 거래다. 전월(3095건) 보다는 한달새 거래량이 109% 폭증했다.

이 가운데 주택 매매거래는 전년동월(1348)대비 136.1% 증가한 3183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지난 2015년 4월(3231건) 이후 5년3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전월(2696건) 보다는 매매 거래가 18.1% 늘어났다. 시장에서 매매거래가 뜨거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말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는 1만467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2% 급증했다.

거래 과열현상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울산 집값이 강한 오름세를 타면서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공황구매’가 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역 실수요자와 투자자는 물론 서울을 비롯한 타 시도 투자자들까지 주택매매 거래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매입자 거주지별 자료분석 결과 7월 한달동안 지역 주택거래 가운데 서울 8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서 804건 등 모두 889건이 외지인 거래로 확인됐다. 지역 전체 주택거래의 13.7%는 외지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외지인 주택거래는 남구 344건, 동구 225건, 중구 165건 순으로 많았다.

여기에 미등기 부동산을 간편 절차로 등기할 수 있는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14년만에 시행되면서 관련법에 따른 기타소유권이전 거래도(2954건)이 전월(127건) 보다 23배 급증했다. 여기에 정부의 보유세·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갭투자 무규제 대책으로 일부 매도 물량이 시중에 출회되고 증여(201건), 분양권 전매(132건) 등도 주택 거래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량은 통계(2006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14만1419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0.0% 늘었다.

1~7월 누계 거래량은 76만2297건으로 작년 동기에 견줘 99.8% 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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