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지난 한주간 코스피는 두달여 이어온 상승 흐름에 급물쌀을 맞았다. 미중 갈등이나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난망 등의 요소가 조정의 단초를 제공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봐야할 것이다. 또한 대북 리스크가 재개 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커졌다.

특히 금요일 하루 갈팡 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중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 3월 코로나 정점 수준에 가깝게 하락한 것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런 흐름을 보이는 대형주는 찾아 보기 힘든 상황이며, 코로나 여파로 부진한 스마트폰 판매 현황과 IT설비 투자 감소로 보아 국내 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반도체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위기때마다 대형 반도체 주가가 안전판 역할을 해줬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또한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그 규모 또한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나 이미 1차 코로나때 한번 겪었던 리스크인 만큼 증시 방향성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다. 다만 그간 보여왔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이며, 3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진한 대형주나, 신용 잔고율이 높은 중소형주 등은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풍부한 유동성을 통한 대세 상승장에서 굴곡이 예상되는 시점으로의 변화가 보이는 만큼 강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지수대비 하락 폭이 적은 대형주는 Untact 대표주, 백신 관련 대형주, 음식료 등이며, 이는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군에 속하는 업종이다. 단기 전술적 대응보다는 사태 관망 및 코로나 수혜군에 대한 저점 매수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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