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KB주택시장동향

공급절벽에 전세수급 불균형

매매·전세 전월보다 0.45%↑

매매가는 11개월 연속 상승

외지인 갭투자도 20% 육박

울산지역 아파트 시장이 공급절벽에다 집값 상승을 우려한 실수요자와 외지인들까지 공황매수에 나서면서 매매는 물론 전세가까지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 오름세는 아파트는 물론 다세대·연립주택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5일 KB부동산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자료에 따르면, 8월 울산지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은 0.32%, 주택전세가격은 0.23% 각각 상승했다. 전월(0.33%) 이어 주택종합매매가격이 월 평균 0.3% 이상의 강세를 이어갔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0.17%) 보다는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다. 단독주택은 0.20%, 연립주택은 0.04% 상승했다.

특히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8월 한달동안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올랐다.

지역 아파트(KB주택시장동향 기준) 매매가격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5월 0.13%로 소폭 오름세를 보인 이후 6월 0.47%, 7월 0.52%, 8월까지 3개월 연속 0.4% 이상 뜀박질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아파트 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017년부터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수년째 공급절벽 사태로 수요우위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

울산은 2017년부터 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2018년과 2019년 신규 아파트 공급이 격감했다. 2018년 신규 아파트 분양 계획물량(9116가구) 가운데 5%만, 2019년에는 아파트 분양 계획물량(9380가구)의 20% 가량만 실제 공급됐을 뿐이다.

지역 실수요자의 적극적인 아파트 매수와 함께 외지인의 갭투자도 지역 아파트 시장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울산의 외지인 매매거래 비율은 18.8%로, 6월 26.3%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20%대에 육박하고 있다. 아파트 10채 가운데 2채는 외지인이 거래됐다는 의미다,

외지인의 울산 아파트 원정투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3년간 약세였던 아파트가격의 저가 메리트가 발생한데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이후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으로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기 ●문으로 풀이된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0월부터 8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울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강세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5월 0.07% 상승에 그치던 것이 6월 0.68 %, 7월 0.56%, 8월 0.45%로 3개월째 고공행진중이다.

최근 임대차법 시행으로 인한 집주인의 월세선호현상까지 겹치면서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한편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월 대비 0.78%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0.7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대전(0.52%), 부산(0.34%), 울산이 뒤를 이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52% 상승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0.47%),대구(0.35%), 울산, 광주(0.22%), 부산(0.15%)까지 모두 상승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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