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초의 국제정기여객선 돌핀울산호가 만성적인 적자운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 추가 기항 이후 울산항 이용 승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여객사업자인 (주)무성페리측이 울산항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어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 관심이다.

 17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들어 돌핀울산호(정원 423명)를 이용한 울산~고쿠라간 항차당 평균 입·출국자수는 28명과 40명으로 부산~고쿠라의 79명과 65명에 비해 입국자는 35%, 출국자는 61%선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울산~고쿠라 평균 입·출국자수 각 68명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특히 지난 9월 부산항로에 주 4항차 확대 이후 울산항로(기존 주 4항차)는 2항차로 줄어들면서 10월말 현재까지 입국자수는 평균 9.5명, 출국자수도 34.5명에 불과했다.

 특히 울산으로의 입국자수가 한자릿수로 당초 기대했던 지역관광부가가치 창출과는 상당한 거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돌핀울산호는 현재 국제여객터미널 사용료 등 4천여만원을 납부하지 못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무성페리는 최근 일본의 전문여행사 부산지점과의 블록시트 계약체결(전체 물량의 50%) 및 울산지점 개점 추진 등 울산항로 활성화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에 전달된 영업방안에 따르면 울산지역 출국승객의 늘리기 위해 일본 현지의 낚시상품 및 골프투어와 울산·키타큐슈시 중심의 한·일축구교류도 추진중이다.

 또 일본인관광객 울산유치를 위해 울산과학대 학생 자원통역 협조, 울산모호텔의 추천모델코스(관광지, 식당, 찜질방, 사격장)가 개발돼 있다고 설명했다.

 돌핀울산측은 "키타큐슈시의 경우 시장이 국장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돌핀울산호의 조기정착을 위해 특별지원을 당부할 정도"라며 "울산시의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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