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6월 인구동향
상반기 출생아 전년比 12.1%↓
7월 한달간 943명 순유출
56개월째 ‘탈울산’행렬 지속
올해 전국 출생아수 역대 최소
사망자수가 신생아수 추월

 

울산지역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7월 한달 지역 인구대비 순유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56개월째 탈울산 행렬이 계속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울산 출생아 수는 3470명으로 작년 동기(3948명)보다 1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분기 기준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1명 이하로 추락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1.13명 △2019년 1.08명, △2020년 1분기 1.07명으로 꾸준히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울산의 혼인건수는 255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9% 줄었다. 상반기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5.3명으로 전년같은분기 보다 1.4명 줄었다.

 

출산과 혼인 감소에 불구, 울산인구의 자연 증가(출생아수-사망자수)는 지속됐다.

울산의 상반기 사망자수는 2652명으로 전년동기(2548명) 4.1% 증가했다. 아직은 지역 사망자보다는 출생아수가 1.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는 울산의 평균연령(2019년 기준)이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에 이어 전국에서 4번재로 젊은 도시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조사망률은 4.6명으로 전년 동기(4.3명) 보다 소폭(0.3명) 상승했다.

탈울산 행렬도 지속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울산은 7월 한달동안 943명이 순유출됐다. 지역인구 대비 순이동률(순유출률)은 -1.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2015년 12월부터 인구 순유출이 시작돼 지난달까지 56개월째 탈울산 행렬이 지속됐다. 울산은 올들어 매달 1%가 넘은 순유출률을 기록중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14만2663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425명) 대비 9.9% 감소한 수치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최소 기록이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84명으로, 1분기(0.90명)보다 적었다.

사망자는 15만2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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