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공동 7위에 올라

▲ 필 미컬슨이 27일(한국시간) 오자크스 내셔널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 우승을 따낸 뒤 꿩 모양의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필 미컬슨(50·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했다.

미컬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의 오자크스 내셔널(파71·7036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총상금 300만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의 성적을 낸 미컬슨은 2위 팀 퍼트로빅(미국)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처음 출전한 챔피언스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5억3000만원)다.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1970년 6월생인 미컬슨이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만 50세를 넘겼지만, 여전히 나이 제한이 없는 PGA 정규 투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2019-2020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실패하자 9월17일 개막하는 US오픈에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나왔다.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미컬슨은 PGA 챔피언스투어 사상 20번째로 데뷔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이달 초 끝난 앨리 챌린지의 짐 퓨릭(50)이 있었다.

PGA 정규 투어에서 통산 44승을 거둔 미컬슨은 “이곳에서 경기하며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즐거웠다”며 “출발을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컬슨의 22언더파는 2010년 3M 챔피언십에서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세운 PGA 챔피언스투어 54홀 최다 언더파 기록 25언더파에 3타 모자란 호성적이다. 또 타수로만 따지면 미컬슨의 191타는 PGA 챔피언스투어 54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54홀 191타는 이전까지 5명이 기록한 바 있으며 2013년 로코 미디어트 이후 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미컬슨은 다시 정규 투어 대회로 발길을 돌린다. 그의 다음 대회는 PGA 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9월 세이프웨이 오픈이고 이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에 출전한 최경주(50)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 세 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톱10’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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