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끝에 이재경 꺾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 30일 경기 포천에 위치한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대회에서 우승한 김한별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김한별(24)이 ‘데뷔 2년 차 동기’ 이재경(21)을 연장전에서 밀어내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 내친김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김한별은 30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7209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한별은 이날 7타를 줄인 이재경과 동타를 이루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 이재경이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김한별은 버디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한별은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것을 확인한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승했다!”고 외치며 포효했다. 김한별은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김한별과 이재경은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나란히 데뷔한 동기다.

이재경은 동생이지만 지난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고 신인상(명출상)까지 거머쥐며 먼저 앞서나갔다.

김한별은 지난해에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1위, 올해는 지난 7월 KPGA 오픈 연장전에서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헤지스골프 KPGA 오픈 최종일에도 이재경이 공동 선두에서, 김한별은 1타 차 공동 3위로 뒤쫓으며 출발했다.

그런데 김한별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김한별이 버디 1개로 주춤했다. 반면 전반 버디 4개를 잡았던 이재경이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해 김한별을 따라잡고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이재경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김한별은 침착하게 호흡을 가다듬고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작년 데뷔 후 19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통산 연장전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또 이번에 처음 창설된 헤지스골프 KPGA 오픈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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