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이동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이어온 굵직한 수사들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현안은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3일로 예정된 인사이동 전 삼성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을 담당하는 이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가 맡은 ‘울산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조만간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 부장검사가 이번 인사에서 대구지검 형사 1부장으로 전보됐기 때문이다. 김창수 부부장과 오종렬 부부장 역시 각각 대구지검 형사5부장과 광주지검 형사4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당시 검찰은 ‘윗선’에 대한 추가 수사 및 기소가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했지만, 이후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1차 기소 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은 4·15 총선이 끝난 이후 남은 수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피의자와 중요 참고인 등 사건 관계자들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다른 갈래로 진행 중인 ‘뇌물수수·채용 비리 의혹’ 수사 역시 순탄치 않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송 시장이 울산 지역 공공기관 채용 비리와 뇌물 수수 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사전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상임고문 김모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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