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소비자동향 조사

1년 후 주택가격전망CSI

5p 상승한 128로 올 최고치

6개월후 경기는 ‘부정적’

울산지역 소비자들은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는 울산 주택가격이 1년 후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8월 울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020년 8월 83.6으로 전월(81.0) 대비 2.6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4월(70.9) 올들어 최저점을 찍은 후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나, 여전히 기준치(100)을 크게 밑돌아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이 가운데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5p 상승한 128로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평균(125)보다도 높은 수치다. 울산 집값이 1년후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매우 강했다. 울산지역 주택가격전망CSI는 4월(96)이후 4개월 연속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울산의 주택시장은 정부의 6·17 대책과 7·10 대책 등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거래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까지 가세해 ‘공황구매(패닉바잉) 현상까지 일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는 1만467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2% 급증했다.

7월 한달 지역 주택거래량은 648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9% 급증했다. 이는 2013년 5월(7977건) 이후 7년 2개월만에 최대 거래다. 이 가운데 주택 매매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136.1% 증가한 3183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의 주택종합가격은 3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올들어서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부동산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8월 KB주택시장동향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은 0.32%, 주택전세가격은 0.23%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 울산지역 주택종합가격 상승률은 2.17%로, 이 가운데 아파트 가격(3.12%)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역 소비자들은 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봤다. 1년 후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4p 오른 139로 전체 소비자동향지수(CSI)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코로나 여파로 울산소비자들은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를 최악(54)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6개월 후 경기(71)도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79)도 좋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가계수입(85)은 줄고 소비지출(94)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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