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회복된 사람만 입도 허용
항체 증명하는 결과 내야

▲ 브라질 페르낭 드 로로냐 군도 해변 모습.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환상의 섬’ 브라질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가 다시 여행객을 받는다.

특이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았다가 회복된 사람만 입도가 허용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브라질 페르남부쿠주(州) 당국은 지난 3월부터 금지된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 관광을 내달 1일부터 재개하기로 하면서 ‘신종코로나를 앓은 뒤 회복된 사람’만 군도에 들어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군도에 입도하려는 여행객은 최소 20일 전 신종코로나 양성 판정을 증명하는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나 신종코로나 항체가 있음을 보여주는 혈청검사 결과를 내야 한다.

당국은 군도 내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아닌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만 입도를 허용하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질을 비롯해 각국에서 드물긴 하지만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상황”이라면서 페르남부쿠주 당국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브라질 북동부 해안에서 약 354㎞ 떨어진 대서양에 자리한 21개 섬으로 이뤄진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는 청록색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 등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휴양지로 꼽힌다.

군도는 바다거북과 참다랑어, 돌고래 등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주민은 3100여명, 작년 여행객은 10만6000여명에 달했다. 군도의 코로나 확진자는 현재까지 93명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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