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람 ‘연장 명승부’ 펼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연장 맞대결을 벌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스페인)의 세계 랭킹 1위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존슨과 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에서 끝난 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접전 끝에 람이 우승, 존슨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2위였던 존슨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을 지나야 하는 약 1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먼저 분위기를 띄웠다.

이미 4라운드를 끝내고 연습장에서 몸을 풀던 람은 존슨의 극적인 버디에 환호하는 관계자들의 소리를 듣고 연장전 성사 사실을 눈치챈 듯 어드레스 자세를 풀고 연습장 밖으로 나왔다.

이번엔 람의 차례였다. 람은 연장 첫 홀인 역시 18번 홀에서 20m 긴 거리에 각도도 거의 90도 가까이 꺾이는 더 어려운 버디 퍼트를 넣고 경기를 끝냈다.

현지 TV 중계 화면에는 연장전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샷’으로 이미 존슨의 18번 홀 버디 퍼트를 선정해 여러 차례 보여줬는데, 그 직후에 더 환상적인 람의 버디 퍼트가 나왔다.

세계 랭킹에서도 1, 2위인 존슨과 람은 이날 결과로 간격이 더 좁혀졌다. 지난주에는 1위 존슨과 2위 람의 랭킹 포인트 격차가 9.16-8.82로 약 0.34 포인트였으나 31일 발표된 이번 주 순위에서는 존슨이 9.96, 람은 9.87로 0.09포인트 차까지 줄었다.

지난주까지 ‘아시아 넘버 원’이었던 임성재(22)는 25위에서 27위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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