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북상, 한반도 관통 전망
7일 낮 12시께 울산에 최근접
최대순간풍속 191㎞/h 예상

▲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3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 정박중이던 선박이 부두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상흔이 가시기도 전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다. 마이삭보다 더 강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8시께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낮 12시께 울산을 인접해 지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지난 1일 오후 9시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3일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100㎞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선은 오는 7일 오전 5시께 제주에 최근접한 뒤 오전 8시쯤 경남 통영 인근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선은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춘천 등 우리나라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한다.

울산은 이번에도 하이선의 진로와 멀지 않아 직접영향권에 들 전망인데다, 위치 또한 오른쪽 반경에 들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하이선은 3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65hPa, 강풍반경 340㎞, 최대순간풍속 133㎞/h(37m/s)로 강한 태풍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고수온 해상을 지나 한국으로 북상하면서 5일과 6일에는 최대순간풍속 191㎞/h(53m/s)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피해를 끼친 태풍 중 바람이 가장 강했던 태풍은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매미로, 당시 최대순간풍속은 184㎞/h(51.1m/s)였다.

강풍반경 역시 510㎞에 달해 한 번 상륙하고 나면 우리나라를 전부 다 덮는다. 다만 기상청은 하이선이 아직 저위도에 있고 발달과정에 있는만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삭이 지나가자마자 다시 마이삭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자체들과 시민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나흘 사이에 피해복구를 완료하고 대비까지 마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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