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은 비만을 질환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차원에서 관리하는 원년이다. 비만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만성질환의 하나로서 살빼기가 아닌 만성질환 차원에서 타당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것이다.

 생활환경이 편리해지면서 활동량 부족으로 열량소비가 감소한 반면 식생활의 서구화로 열량섭취가 늘어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비만은 육체의 병이 될 뿐아니라 마음의 병까지도 유발한다. 스트레스는 비만을 유발하고 비만은 다이어트로 이어지고, 다이어트는 다시 스트레스 원인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로서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복합적인 증상이나 증세로 나타난다.

 1차적으로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도 체중조절이 안되면 2차적으로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여성들의 비만은 산후 또는 갱년기 이후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과 관련된 체중증가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임신 중일 때부터 산후과체중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임신 중 체중변화는 체중감소로부터 23㎏의 체중증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정상적인 임산부는 전체 임신기간중 12.5㎏의 체중증가가 있다. 태아, 태반, 양수를 포함한 정상 생리적 증가분은 9㎏이며 나머지 3.5㎏은 모체에 지방으로 축적된 것이다. 분만 후 체중감소는 분만시 5.5㎏, 분만 후 2주까지 4㎏, 분만 후 6개월까지 이뇨를 통해 2.5㎏ 등 평균 12㎏ 정도 가능하다.

 임산부들의 적절한 체중증가는 8주에서 20주까지는 1주에 평균 0.32kg 늘고 20주에서 말기까지는 1주에 0.45kg이 증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임신 중 총 에너지 수요는 육체의 활동을 줄임으로써 보상될 수 있으며 전 임신기간을 통하여 하루에 약 300kcal가 추가돼야 한다고 하나 실제 에너지요구량은 100∼150kcal정도 또는 그 보다 적다는 견해도 있다.

 임신중 체중증가를 줄이기 위해 흡연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흡연여성에서 출산한 아이는 나중에 당뇨병과 비만 위험이 훨씬 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종근 울산보람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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