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최고 시속 145㎞에 그쳐

1회초부터 연타속 홈런 맞아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도 직구 구속이 떨어지는 날에는 고전한다.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뚝 떨어진 직구 구속 때문에 힘들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5실점 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90.4마일)에 그쳤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88.7마일)였다.

양키스전 직구 최고 구속, 평균 구속 모두 올 시즌 최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았던 올해,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5㎞(90.36마일)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 이후 최저 구속이다.

8일 경기에서는 구속이 더 떨어졌다.

느린 직구는 장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1회초 루크 보이트와 에런 힉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았다. 1회 홈런이 된 공은 모두 시속 145㎞(89.9마일) 직구였다.

경기 초반 몸쪽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되자 류현진은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였다.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 37개(38%), 커브 21개(21%), 직구 19개(19%), 커터 16개(16%), 싱커 5개(5%)를 던졌다.

야구 분석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는 류현진이 강판할 시점에 체인지업을 41개로 분류했으나, 경기 후 37개로 정정했다.

올해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0마일(약 145㎞) 이하였던 경기는 8일 양키스전을 포함해 두 차례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88.8마일로 떨어진 8일 양키스전에서 류현진은 패전은 면했지만,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5실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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