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 경기서 100·101호 골
성인 대표팀 데뷔 17년만에
유럽선수 첫 100골 기록 세워
9골 추가땐 세계 신기록 달성

▲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사진)가 A매치 100골을 돌파해 축구계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사진)가 A매치 100골을 돌파해 축구계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A매치 통산 100·101호 골을 터트려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7분에는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03년 카자흐스탄과 친선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17년 만에 유럽 선수 최초로 ‘A매치 100골’ 금자탑을 세웠다.

전 세계에서는 이란의 ‘축구 레전드’ 알리 다에이(109골)에 이어 두 번째다.

현역 선수 중 호날두의 뒤를 잇는 건 A매치 115경기에서 72골을 기록한 인도의 수닐 체트리(36)다.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는 138경기에서 70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2004년 6월 자국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EURO)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헤딩 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2004년에만 7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16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A매치에서 득점 기록을 이어갔고, 165경기에 출전해 41개 국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수차례 맞대결에서 호날두가 골 맛을 보지 못한 국가도 있다.

멕시코, 잉글랜드, 프랑스, 브라질, 우루과이는 호날두에게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스웨덴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이겨서 기쁘고, 개인적으로 100·101번째 골을 넣게 돼 기쁘다”며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0골이라는 기록을 넘어섰는데, 여기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가 현역으로 뛰는 동안 자연스럽게 A매치에서 9골 이상을 추가한다면, 다에이를 넘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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