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플라스마 관측법 개발

학계난제 해결할 실마리 제공

찬드라세카상 한국인 첫 수상

▲ 아태물리학협회 플라스마 분과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박현거(사진) 물리학과 교수를 7회 ‘찬드라세카 상(S. Chandrasekhar Prize)’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태물리학협회 플라스마 분과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박현거(사진) 물리학과 교수를 7회 ‘찬드라세카 상(S. Chandrasekhar Prize)’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플라스마 물리학계 3대 학술상으로 불리는 찬드라세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인은 박 교수가 최초다.

박 교수는 지난 40여년 동안 핵융합 플라스마 물리 연구를 개척해온 세계적 석학으로서, 기존 관측방식이 아닌 차원이 다른 독창적인 관측방법을 개발해 핵융합 플라스마 물리 난제를 해결할 길을 제시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미국 프린스턴대학 플라스마 물리연구소(PPPL)에 재직하던 시절,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핵융합 플라스마의 복잡한 전자운동을 2차원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초고속 마이크로파 영상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는 핵융합 플라스마의 자기유체 및 난류현상에 대한 명확한 관찰과 해법 마련의 바탕이 됐다.

이후 POSTECH 물리학과에 재직하며 국내 핵융합 연구발전에 힘썼다. 특히 국가핵융합연구소의 한국형 핵융합연구로, ‘케이스타(KSTAR)’의 연구역량 향상과 후진양성에 집중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KSTAR 연구센터장을 겸임했으며,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총 36편의 논문을 실었고, SCI급 논문 게재 건수는 300여편에 달한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은 KSTAR 연구센터와, KSTAR 플라스마 연구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핵융합 플라스마 물리분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찬드라세카 상은 198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플라즈마 물리학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