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동맹 등 연속성 중요
아베스캔들 재조사 불필요
16일 중의원서 총리 지명

▲ ‘포스트 아베’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교도=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퇴임한 이후에도 외교 측면에서 조언을 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1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전날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의 외교 수완을 칭송한 뒤 “(외교면에선 아베 총리와) 상담하면서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계속성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정말로 훌륭하다”면서 “그런 일을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나름의 외교 자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형’ 외교 자세를 관철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미(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및 중국과도 항상 의사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무엇이든 대응하려고 노력해왔다. 아베 총리도 가장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4월로 예정됐던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된 뒤 다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건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 집권기 불거진 스캔들인 모리토모(森友)학원 문제에 대해서는 재무성에서 조사했고, 검찰도 수사했기 때문에 재조사는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총리의 뒤를 잇는 집권 자민당 총재는 14일 선출된다. 새로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는 오는 16일 중의원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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