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가 내각 공식 발족
한일관계 큰 변화 없을 듯

▲ 자민당 차기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16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을 공식 발족한다.

2012년 12월26일 아베 총리가 취임한 후 7년 8개월여만에 일본 총리가 바뀌는 것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제26대 총재로 선출했다.

스가는 이날 압도적인 표 차로 총재에 당선됐다. 스가의 당선은 일찍부터 예견됐다.

총리 지명 선거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실시된다.

스가 정권은 큰 틀에서 아베 정권의 방향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가는 당선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그야말로 국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 위기를 극복해 국민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안심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대응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가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의 최대 현안이 된 징용 문제를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일본 정치권의 관심은 중의원 해산 시점에 쏠려 있다.

스가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베 총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

원칙적으로 내년 9월에 다시 총재 선거를 해야 하지만 스가는 그전에 국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있다.

총선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면 스가가 연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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